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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전춘별사

chemica 2009. 5. 7. 22:00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정()둔 오날밤 더듸 새오시라 더듸 새오시라.

   

경경(耿耿) 고침상(孤沈上)애 어느 자미 오리오.

서창(西窓)을 여러하니 도화(桃花)ㅣ 발()하도다.

도화(桃花)난 시름 업서 소춘풍(笑春風)하나다 소춘풍(笑春風)하나다.

   

넉시라도 님을 한대 녀닛 경() 너기다니

넉시라도 님을 한대 녀닛 경()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올하 올하 아련 비올아 / 여흘란 어듸 두고 소해 자라 온다.

소콧 얼면 여흘도 됴하니 여흘도 됴하니.

   

남산(南山)애 자리 보와 옥산(玉山)을 버여 누어

금수산(錦繡山) 니블 안해 사향(裟香)각시를 아나 누어

남산(南山)애 자리 보와 옥산(玉山)을 버여 누어

금수산(錦繡山) 니블 안해 사향(裟香)각시를 아나 누어

약()든 가삼을 맛초압사이다 맛초압사이다.

   

아소 님하, 원대평생(遠代平生)에 여힐 살 모라 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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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 대나무 돗자리 펼쳐, 님과 내가 얼어 죽을만정

얼음 위에 대나무 돗자리 펼쳐, 님과 내가 얼어 죽을만정

정둔 오늘 밤 더디게 가다오, 더디게 가다오.

   

근심어린 외로운 베갯머리에, 어떻게 잠이 오리오.

서쪽 창문을 열어보니 복숭아 꽃이 환하게 피었더라.

복숭아 꽃은 시름 없어 봄바람에 웃고 있구나, 봄바람에 웃고 있구나.

   

넋이라도 님과 한곳에 있는 것을 가볍게 여기시다니

넋이라도 님과 한곳에 있는 것을 가볍게 여기시다니

우리 사랑을 어긴 사람이 누구입니까, 누구입니까.

   

오리야 오리야 약한 비오리야 / 여울은 어디 두고 연못에 자러 왔느냐.

연못 얼면 여울도 좋아지니, 여울도 좋아지니.

   

남산에 자릴 보고 옥산을 베고 누워

금으로 수놓아진 이불 안에, 사향각시를 안고 누워

남산에 자릴 보고 옥산을 베고 누워

금으로 수놓아진 이불 안에, 사향각시를 안고 누워

사향든 가슴을 맞추어보고 싶구나, 맞추어보고 싶구나.

   

임이시여, 먼 시대 후 제가 다시 시집을 간다면 그땐 절 사랑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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