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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두만강

chemica 2010. 3. 1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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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작사 / 박시춘 작곡, 1938)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젖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간 그대는 어디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강물도 달밤이면 목메어 우는데

님 잃은 이 사람도 한숨을 쉬니

추억에 목메인 애달픈 하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이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1930년대 중반 어느 여름날, 만주일대의 순회공연을 하고 온 극단 예원좌가 두만강 유역의 포문에서 공연을 마치고 여관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그 극단원 중에 젊은 음악 청년 이시우가 있었다.

이시우는 여관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옆방에서 들려 오는 젊은 여성의 오열에 눈을 떴다. 그 울음소리는 너무도 슬퍼서 더 이상 잠들지 못하고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다. 이시우가 여관 종업원에게 그 여자의 신상을 물어보니 독립군에 참가하기 위해 출정한 남편 소식을 알아 보려고 두만강을 건너왔는데 이미 전사했음을 알고 저처럼 슬피 운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이시우는 두만강 물을 바라보면서 그 여성을 생각하게 되었고, 거기서 이 가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눈물 젖은 豆滿江>이라는 이 노래는 그날밤 무대막간에서 장성월이라는 소녀가 처음으로 불러 앙코르까지 받았다고 하며, 그 뒤 서울로 돌아온 이시우는 김정구와 의논해 작곡가 박시춘에게 악보를 보이고 레코드를 만들도록 해서 1938年 2月 오케이레코드에서 발표하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크게 히트를 못했고, 한때 민족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총독부로부터 판매금지까지 받았다. 이 노래가 만인의 애창곡이 된 것은 6.25동란 후부터였고, kbs 라디오 드라마 "金삿갓 北韓 放浪記"의 테마곡 으로 나가고부터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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