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스케치
딸아이 여행중에 보내 준 사진 아이가 많이 커서 ... 이런 곳까지 다니는 구나. 지구별 반대쪽 ... 덥고 척박한 곳을 다니다. 일요일 아침 교회가는 길 ... 꾀나 오랜 시간을 같이 했는데 .. 아직 소리 내는데 .. 익숙치 않고 ... 틀리고 .. 연습한다고 열심 불어대서 ... 클라리넷 다시 터지고 .. 내 길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잘 못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
홍콩 냄새가 나는 과자 장마 사이에 잠시 만나는 파란 하늘이 곱다. 언제 장마가 끝날까 ..? 간간이 가던 중국집 ... 중국집은 문닫고 ... 이쁜 꽃만 주인 기다리다. 인생은 혼자야 ... 길 위에 가는 나의 인생이고 ... 간간이 같이 걷는 사람도 있지만 ... 어짜피 ... 그 도 ... 길 위에 인생이고 ... 나와는 얼마간의 시간만 같이 있는 것 뿐이야 .. 교회가는 길 .. 봉숭아 땅 속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 .. 땅 밖으로 나왔는데 .. 날을 잘 못 잡은 듯 .... 그렇게 우화 과정에서 죽어 버린 듯 ... 어쩜 .. 거기 까지도 .. 그의 인생이었나 보다 ...
비 내리던 날 장마가 진하게 지나다. 좋아하는 소래포구에서 생선과 소라 ... 오랜 시간 다닌 단골가게가 있어 좋음 ... 세상이 많이 변해서 ... 이제는 찾는 사람도 없고 ... 장사하는 사람도 줄고 ... 이러다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 ... 소래포구는 그냥 유통하는 곳이다. 물론 편하게 장사한 것도 있기는 하겠지만 ... 또.. 지역 사회의 명물로서 ..의 가치도 있고 ... 상인 뿐 아니라 .. 물고기 나르는 넘 ... 수협 종사자 .. 떡가게 .. 어부 까지 .. 많은 사람과 연관된 .. 삶의 곳이다. 어찌 하던지 .. 나름 지켜야 할 곳인데 ... 여기는 비내리고 흐린데 ... 지구 반대쪽에는 맑은 곳도 있는 듯 ...
까루는 항상 즐겁다. 어느 날 ... 문득 이 곳이 기억나다. 꾀나 오랫만에 와 보는 듯. .. 변한 것도 있고 ... 변하지 않은 것도 있고 ...
비와 ... 비 오면 좋더라 ... 비오는 날은 사무실 .... 현장 일정 다 미루고 .. 즐거운 기억만 가득 하도록 ... Sepia 는 항상 이쁘다. 비 오면 ... 이런 저런 .. 그리움 그렇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