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스케치
만남과 헤어짐 본문
현장 진행이라는 것이 늘 그런 연속이다 .. 만남과 헤어짐 ..
만남이라는 것은 .. 나의 기계와의 첫 대면 .. 난 그것을 접수 .. 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기계와의 헤어짐은 없다.
헤어짐은 .. 나를 도와주던 현지 노동자들과의 헤어짐 ..
지난 5주간 .. 고생하여 만들어 놓은 기계에 .. 이제는 생명을 불어 넣을 준비를 한다 ..
말이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지 ..
이 과정은 불확실성의 해소 과정이다. 내가 파악하지 못한 또 다른 언어를 찾는 과정이다.
나와 동료간의 .. 서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 기계의 신뢰를 더하기 위해서 .. 모든 위험 요소로 부터의 해방 ..
하나 하나에 믿음과 신뢰를 더해 가는 과정이다.
두 가지 언어가 사용되는데, 온도와 압력이다.
동력과 에너지가 나에게 있는,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언어이고 .. 이 언어가 말하는 것은 성능과 신뢰이다.
이 외의 모든 숫자는 고려의 대상이다.
기온 .. 전압 .. 소리 .. 온도.. 압력 .. 이런 지랄 들 .. ^^
단순한 과정이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는 가슴에서 가슴으로 .. 눈에서 눈으로 말하는 엔지니어의 표현이다.
그 광고 …
“너희들이 게 맛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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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일 종치고 .. 현장 노동자들과 헤어지는 자리 ..
없는 돈에 조촐하게 마련한 저녁 자리..
쌈직한 술 두병 .. 비싸지 않은 안주 .. 식사 ..
이들과의 언어를 알지 못해도 그렇게 문제 되지 않는다 ..
기울이는 술 잔, 마주 보는 눈 빛 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서로의 수고에 대한 감사 ..
서로에 대한 안녕의 표현이다.
수억분의 일 의 확율이라도 ..다음 현장에서 다시 만나면 … 그 반가움을 기대함.
내 앞의 당신을 만날 확율은 늘 기적에 가까운 숫자이다 ..